갱년기 2

나도 남편도

여보, 나는 대화를 원해우리 얘기 좀 해요.“요즘 왜 그렇게 말이 없어요?”내가 그렇게 묻자, 남편은 고개를 돌렸다.어떤 대답도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 듯, 묵묵히 티브이만 바라보았다.겨울에 가까운 바람이 창문 틈을 파고들고 있었다.처음엔 무심한 하루가 평범하다고 여겼다.지치고 바쁜 삶 속에서도 서로의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는 게 우린 오래된 사랑의 증거라고 믿었다.하지만 그 ‘오래됨’이 익숙함을 지나무심함이 되고, 무심함은 곧 벽이 되었다.결혼 25년 차.아이는 다 커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고,남편과 나는 다시 둘이 남았다.처음엔 좋았다.서로만 있으면 되던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서.“우리 예전처럼 여행도 다니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자.”내가 그렇게 말했을 땐, 그도 미소 지었다.짧게나마, 확신처럼..

마음나누기 2025.04.12

폐경기 증상

조용히 찾아와 일상을 흔드는 변화“가슴이 두근거리고, 이유 없이 눈물이 나던 그 시기… 나만 그런 줄 알았어요.”갱년기가 시작된 것도 모른 채, 몸과 마음이 점점 달라지는 자신이 낯설기만 했습니다.저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요.중년 여성에게 폐경은 피할 수 없는 생리적 변화입니다. 폐경은 단순히 생리가 멈추는 현상을 넘어,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가 신체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인 전환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육체적·정신적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며,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키기도 합니다.세계보건기구(WHO)는 폐경기를 "생식기능의 소실로 인해 여성에게 나타나는 신체적·정신적 증상의 복합체"라고 정의합니다. 대개 45세~55세 사이에 폐경이 시작되며, 이 시기 여성의 70% 이상이 다양한 증상을 경험한다고 ..

중년건강 2025.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