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건강

기립성 저혈압

중년언니 2025. 4. 11. 17:19
반응형
일어나려는데 갑자기 핑 도는 순간

일어섰을 뿐인데 세상이 빙글빙글. 그 순간 느끼는 어지러움은 단순한 피로가 아닌 몸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기립성 저혈압(Orthostatic Hypotension)은 앉거나 누운 자세에서 갑자기 일어설 때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며 어지러움, 현기증,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혈관 탄력과 자율신경 기능의 저하로 인해 이 증상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단순한 빈혈이나 피로로 착각하지만, 반복될 경우 낙상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기립성 저혈압은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지만,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심혈관계 질환, 신경계 이상, 약물 부작용 등을 의심해야 합니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고혈압 치료제, 이뇨제, 항우울제 등의 복용이 많아지며 이로 인한 이차적 저혈압 발생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주요 증상

갑자기 일어설 때 어지러움 또는 핑 도는 느낌
시야가 흐려지거나 눈앞이 캄캄해짐
가슴 두근거림 또는 기절할 듯한 느낌
드물게는 실제 실신 발생

왜 중년에 흔할까?

중년 이후에는 심박수 조절과 혈압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의 반응 속도가 느려지고, 혈관의 탄력성이 감소하면서 갑작스러운 자세 변화에 적절한 혈압 조절이 어려워집니다. 여기에 운동 부족, 체내 수분 부족, 만성질환, 그리고 다양한 약물 복용이 겹치면서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논문 및 연구자료

「The Prevalence and Risk Factors of Orthostatic Hypotension in Middle-aged and Older Adults」(Hypertension Research, 2022)에서는 50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약 21.4%가 기립성 저혈압 증상을 경험했으며, 이 중 65세 이상에서는 30% 이상으로 증가했습니다. 또한, 고혈압 약물 복용자와 체중이 과도하게 낮은 사람에게서 유의미하게 높은 빈도가 나타났습니다.

생활 속 관리법

1. 천천히 움직이기
갑자기 일어나기보다는 잠시 앉았다가 천천히 일어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2. 수분 충분히 섭취하기
탈수는 혈압을 낮추는 주요 원인이므로 하루 1.5~2L의 수분 섭취를 권장합니다.

3. 규칙적인 운동
혈액순환을 돕는 걷기나 가벼운 유산소 운동은 자율신경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4. 다리 근육 사용하기
오랫동안 서 있을 때는 다리 근육을 수축시키거나, 다리를 꼬지 않고 움직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5. 식사 후 주의하기
식사 후 소화기관으로 혈류가 몰리며 저혈압이 생길 수 있으므로 식후 바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6. 복압 유지용 스타킹 착용
혈액이 다리 쪽으로 몰리는 것을 방지해 기립 시 혈압 유지를 도와줍니다.


언제 병원을 찾아야 할까?

일상에서 어지러움이 자주 반복되거나, 실신 경험이 있는 경우, 혹은 고혈압약, 심장약, 정신과 약물을 복용 중인데 기립성 저혈압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내과 전문의나 심장내과, 신경과 등을 통해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그저 일어섰을 뿐인데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경험,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어지러움은 단순한 순간의 피로가 아니라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중년 이후의 우리는 그 신호를 가볍게 넘기지 않아야 합니다. 천천히, 조심스럽게 하루를 시작하는 습관이 내일의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반응형

'중년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못할 고민 치핵(치질)  (0) 2025.04.11
근막통증증후군  (0) 2025.04.11
코골이 및 수면 무호흡증  (0) 2025.04.11
눈부심 및 야맹증  (0) 2025.04.11
어깨충돌증후군  (0) 2025.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