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비염 및 알레르기성 비염
"환절기만 되면, 고통이 시작됩니다."
“아침마다 재채기로 하루를 시작해요. 콧물, 코막힘은 기본이고, 머리까지 무거워서 아무것도 하기 싫을 정도예요. 감기인 줄 알았는데, 이게 벌써 몇 달째 반복되고 있네요. 병원에선 만성 비염이라는데, 치료도 쉽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중년 이후 반복되는 콧물과 코막힘, 재채기, 심지어는 두통까지… 감기인가 싶다가도 병원에서는 ‘만성 비염’ 혹은 ‘알레르기성 비염’이라는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50대 이상 중년층에서 비염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단순히 면역력이 떨어졌기 때문일까요?

비염은 생각보다 생활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질환입니다. 하루 종일 코를 훌쩍이며 일하거나, 잠잘 때 숨을 쉬기 힘들어 자주 깨고 뒤척이게 되며, 머리가 무겁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특히 환절기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 냄새에 민감한 공간, 스트레스 상황에서 증상이 악화되기 쉽습니다.
**‘대한비과학회’**에 따르면 40~60대 성인의 약 35%가 다양한 형태의 비염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 중 50% 이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상태에 접어든다고 합니다.
만성 비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1. 만성 비염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여 코 안의 점막이 두꺼워지고 지속적으로 코막힘, 콧물 증상이 이어짐
2. 알레르기성 비염
특정 물질(먼지, 꽃가루, 진드기 등)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재채기와 맑은 콧물, 눈 가려움 등이 동반됨
중년이 되면 면역 체계가 변화하고, 환경 변화에 대한 민감도는 오히려 증가합니다. 이 때문에 젊었을 때는 괜찮았던 집먼지나 향수, 날씨 변화가 원인이 되어 갑자기 비염 증상이 시작되기도 합니다.

문제는 비염이 ‘그냥 감기 같은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는 것입니다. 만성화되면 약물 치료로도 쉽게 호전되지 않고, 호흡기 질환이나 두통, 수면 장애, 후각 저하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중년의 만성 비염,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까요?
실내 습도 40~60% 유지
먼지, 진드기 제거를 위한 주기적 청소 및 침구 관리
자극적인 향, 화학제품 최소화
비강 세척(생리식염수 사용)
필요시 항히스타민제 및 스테로이드 분무제 사용
심할 경우, 알레르기 면역요법 또는 수술적 치료 고려

또한, 비염 증상은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심리적·생활적 관리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참으면 낫는다'는 생각을 버리고 조기에 전문가에게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코로 숨 쉬는 것이 불편한 날이 많아질수록, 삶의 즐거움은 줄어듭니다. 그리고 그 줄어든 즐거움은 어느새 당신의 일상을 잠식하게 되죠.

“숨을 쉴 수 있다는 당연한 일이, 고마워지는 날이 오기 전에 우리는 스스로를 지켜야 합니다.”
오늘도 재채기로 하루를 시작하셨나요? 반복되는 비염은 감기가 아닌, 당신의 몸이 보내는 신호입니다. 지금이라도 그 신호에 귀 기울여보세요.